별일 아니다 한 줄 전집

별일 아니다,  별일 아니다고 되뇌어 본다. 누구나 인생에서 고비를 맞고, 넘어지기도 하고, 그리고 가던 길을 버리고 되돌아가서 다시 시작해야하기도 하는 것이다. 가장 아픈 것은,  허비에 대한 죄를 자백하게 되는 마지막이지만,  그또한 별일 아니다. 누구나에게나 자신의 아픔이 최악이듯이,  딱 나에게도 내 아픔이 최악인 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남에게 과장된 하소연을 하지말라. 나는 나에게 축소된 책임을 묻지말라. 별일 아니므로, 차분히 되돌아가야 한다면 되돌아서서 가면 될 일이다. 살지 않을 수도 있다는 문장에만 빠져들지 않는다면,  어떻게든 결국 살아가야 할 터인데,  어제 있었던 일에만 맴돌 수는 없다. 슬퍼할 일은 내가 예전 처럼 무엇인가를 바라보지 말고, 그저 때때로 맞는 기회에 경로를 송두리째 바꾸면서 꿈없이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그것 뿐이다.  그게 무슨 큰일이더냐, 별일 아니다.

이제 더는 내 인생에 과잉은 없다. 차라리 미달만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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